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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Beko 베코 식기세척기 DFN28520X 모델

신혼부터 식세기를 써왔던 저는 이사하면서 먼저 확인하는 게 식세기인데 이사 갈 집에 식세기가 없어서 새로 구매를 해야 했습니다. 그간 경험으로 볼 때 큰 기능이 필요하진 않아서 적당한 거 사려고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짠돌이 남편이 하이마트에서 유럽산 식세기를 매우 싸게 판매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국내 3대 식세기 삼성, LG, 매직이 대부분 100만 원대 인걸 감안할 때 4~50만 원대 식세기는 매우 저렴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국내 식세기는 까탈스러운 한국 주부들의 미세한 요구사항까지 반영하고 있었지만 저야 뭐 그리 민감한 편도 아니고 까탈스러운 편도 아니라서 세척만 잘 된다면야 별 상관없어서 남편보고 고르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저렴한 가격에 꽂혀서 자꾸 베코를 들먹이길래 아마도 Beko를 사게 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마나! 하이마트 창고 대방출 기간에 그보다 더 싸게 풀린 걸 발견했지 뭡니까?

식기 세척기를 20만원때 사다니... 완전 럭키했습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가격입니다. 그래서 바로 주문하고 인테리어 하시는 분께 사이즈 보내드린 다음 설치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부엌 공사하면서 비워둔 곳에 꼭 맞게 설치를 받았습니다. 살짜쿵 추가 요금이 있었으나 쿨하게 드리고 잘 쓰고 있습니다. 써보니 70만원을 줘도 아깝지 않을거 같습니다. 

 

자, 그럼 장점부터 알아볼까요?

1. 조용하다. 

식세기 사용 거의 20년만에 이렇게 조용한 식세기는 첨봅니다. 대부분 동양매직을 써왔는데요. 기존 모델들이 오래된 모델들이어서 그런지 대부분 물소리, 회전하는 소리 등 큰 소음이 있었는데 이건 뭐 지금 작동하고 있는 건지 거짓말 살짝 보태서 패널을 봐야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조용합니다. 주변에 패킹이 잘 되어서 그런 건지 여하튼 지금껏 써왔던 식세기에 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조용합니다. 

 

2. 상단 조리도구 전용 서랍

요즘 나오는 국내 최신 모델에서 봤던 상단 서랍이 있어서 국자,칼 등을 편하게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3. 높이 조절

식세기에 그릇을 넣다보면 큰 컵을 넣을 경우 상단 높이가 안 맞거나, 하단에 큰 냄비를 넣을 경우 높이가 안 맞을 수 있는데요. 중간 선반의 높이 조절을 할 수 있어서 그릇의 높이에 맞출 수가 있습니다.

 

4. 하단 랙 접기 기능

큰 김치통 같은 건 식세기에 넣고 싶어도 접시용 랙에 걸려서 못하거나 높이가 안 맞아서 못 넣을때가 있는데요. 이번에 김치 한통을 비우면서 시도를 해봤더니 하단 랙을 접고 넣으니 중간 선반 높이 조절할 필요 없이 바로 세척할 수 있었습니다. 

 

랙을 접고 김치통을 넣은 모습

 

장점만 있는 건 아니겠죠? 단점도 몇가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1. 올드한 디자인

음... 누가 봐도 이건 올드합니다. 특히 저 패널... 참을 수 없이 싸 보입니다. 이 식세기가 싼 이유가 저 패널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디자인에 민감한 한국 주부들은 용납하기 힘든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불안한 외모와 달리 내부는 꽤 믿음직합니다. 

2. 배송,설치,A/S의 불안함

저는 다행히 잘 설치 되었고, 잘 동작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설치도 제대로 안되고 불량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삼성이나 LG이면 좀 마음이 편안할 텐데 하이마트 전용 모델이라 좀 불안한 감이 있습니다. 그동안 식세기 쓰면서 사실상 A/S를 받아본 일이 없어서 A/S에 민감하진 않은데 이건 좀 불안해서 안심케어 옵션을 추가했습니다. 

 

3. 어마어마하게 큰 수저통

설거지 양이 많을때 편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렇게까지 커야 하나... 싶을 수 있는데 이럴 때 과감히 빼고 상단 서랍에 넣어도 됩니다. 

4. 종료시 알림이 없다.

이전 식세기들은 '나 끝났어요~' 알림이 우렁차게 띠띠띠 하고 났으나 이넘은 그냥 조용이 끝내버립니다. 0:00이 뜨면 그냥 전원끄고 열어주면 되는데 원래도 조용한데 끝나는 소리도 없으니 더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그 외 몇 가지 써봐야 알 수 있는 정보 몇 가지 투척합니다.

 

1. 걸레받이 높이

부엌 인테리어를 새로 하면서 설치하는거라 걸레받이 높이가 중요했는데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베코 전용 상담 전화를 해도 모른다고 하고, 하이마트에 전화하면 전용 상담전화로 문의하라고 하고, 전시품을 보려고 여기저기 물어봐도 없다고 하고... 결국 그냥 인테리어 하시는 분께 빌트인으로 넣기는 하지만 걸레받이는 하지 않겠다고 전달해서 부엌 인테리어를 끝냈습니다. 혹시 필요하신 분을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세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다들 모른다고 하는 걸 봐서는 걸레받이 형태로 설치되지 않는 거 같습니다. 

2. 소금통이 있다. 

이게 왜 있는건지 모르겠는 데 사용 전에 소금을 넣으라고 안내가 나옵니다. 안 넣어도 된다고는 하는데 뭔가 필요하니까 요구하는 게 아닐까요? 어쨌단 먹으려고 사두었던 천일염을 넣어줬습니다. 소금통이 있는 것도 신기한데 바닥에 있는 건 더 신기.

 

더 사용해 봐야 겠지만 아직까지는 세척력, 다양한 기능, 더할 나위 없는 가격까지 이건 뭐 혜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낯설어서 고민 중이시라면 안심하고 선택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이 후기는 유통사나 제조사 그 누구의 그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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